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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진 감독의 창원FC 적응기에는 신태용-김학범이 있다?

  • 관리자
  • 2024-08-28
  • 조회수   339

이영진 감독의 창원FC 적응기에는 신태용-김학범이 있다? 

 

대한축구협회

2024.08.26. 

 

창원FC에서 첫 성인무대 감독직을 수행 중인 이영진 감독에게 과거 신태용 감독과 김학범 감독 밑에서 수석코치로 있었던 경험은 큰 자산이다.

 

25일 창원축구센터 주경기장에서 열린 2024 K3리그 22라운드에서 창원FC가 여주FC와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아쉽게 5위에 그친 창원FC(11승 5무 6패, 승점 38점)는 2위 경주한수원FC(13승 4무 5패, 승점 43점)와의 승점차가 5점으로 벌어진 채 상위권 경쟁을 이어가게 됐다.

 

이영진 감독은 대한축구협회(KFA) 홈페이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우리가 2위까지 바라볼 수 있는 상황에서 경쟁팀끼리의 승점차가 촘촘하기 때문에 부담스러운 일정이 이어지고 있다”면서도 “전술 관련된 점들은 선수들이 잘 익혀왔다 보니 앞으로 정신력이 조금 더 발휘돼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과거 용인시축구센터에서 U-15와 U-18 팀을 이끌었던 이영진 감독은 이후 2009년부터 2016년까지 2012년을 제외하고 성남FC에서 코치 및 수석코치로 몸담았다. 그는 그 과정에서 신태용 감독(인도네시아 국가대표팀)과 김학범 감독(제주유나이티드)을 보좌했으며, 2010년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 등 성남의 전성기를 함께 보냈다. 2019년엔 용인축구센터U18로 돌아와 5년간 팀을 지휘하며 꾸준하게 고등 무대에서 수준급 성적을 내왔다.

 

이처럼 초중고리그 ‘터줏대감’이나 다름없던 이영진 감독에게 올 시즌은 감독으로서 첫 성인무대 도전기다. 각기 다른 리그 특성상 적응이 필요할 법도 하지만 이영진 감독은 빠르게 팀을 정비해 지난해 강등 위기까지 내몰렸던 창원FC를 상위권으로 끌어올렸다. 그리고 이 비결에는 신태용 감독과 김학범 감독을 보좌했던 경험이 녹아들어있다.

 

이영진 감독은 “감독으로서는 처음으로 성인팀을 지휘하고 있지만 적응에 어려움은 없었다. 성남FC에서 신태용 감독과 김학범 감독을 보좌했던 경험이 정말 큰 도움이 된다”며 “신태용 감독은 선수들과의 소통, 김학범 감독은 팀 내 규율을 강조했다. 두 분 밑에서 배운 점들을 잘 융화시켜 창원FC를 이끄는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부임 첫 해부터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비결을 묻자 그는 “리그 특성상 선수 이동이 잦다 보니 올해도 팀에 잔류한 선수가 7명뿐일 정도로 선수단 변화 폭이 컸다. 자연스레 선수들 각자의 소속감이 부족하더라”며 “원래는 선수들이 밥 먹을 때 외에는 함께 보내는 시간이 적었다. 이를 고치고자 응집력을 개선시키는 데에 노력을 기울였고, 1대1 면담도 자주 가졌다. 이 점이 잘 드러나면서 갈수록 좋은 경기력이 나왔다”고 답했다.

 

K3리그에 와서도 선수의 성장을 돕겠다는 그의 취지에는 변함이 없다. 이영진 감독은 “고등리그에 있을 당시 펼쳤던 축구를 지금도 유지 중이다. 다만 성인 선수들은 신체조건이 더 뛰어나다 보니 내 주문을 더 잘 따라줄 수 있는 게 사실이다”라며 “지금 가르치고 있는 선수들도 프로무대 진출 욕심이 뚜렷하다. 이를 위해선 창원FC의 성적도 동반돼야 한다. 창원FC를 좋은 팀으로 만들어 선수들이 더 높은 무대로 갈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된다면 정말 뿌듯할 것”이라며 인터뷰를 끝마쳤다.

 

창원 = 강지원

사진 = 대한축구협회